[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58억 달러(8조5600억 원)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립에도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16일 미국 제철소 건립에 투자구조를 확정했다. 
 
NH투자 "현대제철 미국 투자 부담 제한적, 차입·유상증자 없이 조달 가능"

▲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신규 제철소 건립에 14억5천만 달러를 출자하고, 현지 사업법인이 29억 달러를 차입으로 조달해도 현대제철의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제철>


우선 현대제철 14억5천만 달러(2조1400억 원), 현대차 4억4천만 달러(6500억 원), 기아 4억4억천만 달러(6500억 원), 포스코 5억8천만 달러(8600억 원) 등 4개 회사가 현지 사업법인 현대제철루이지애나에 공동출자한다.

그 뒤 현대제철루이지애나는 29억 달러(4조2800억 원)를 외부차입으로 조달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북미 주력 차종에 필요한 자동차강판을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는 목적”이라며 “포스코도 이번 프로젝트의 전략적 투자자로 향후 생산량의 20%인 연 54만 톤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금 14억5천만 달러는 현대제철이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는 2029년 1분기가 상업 생산으로 투자 지출이 단기에 집중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2조25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예상되는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조5천억 원 수준이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차입이나 유상증자 없이도 조달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제철루이지애나가 회사의 연결종속회사로 인식될 것이기에 외부차입 29억 달러(4조2800억 원)로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할 수는 있으나 3분기 말 부채비율 71%에서 76%로 상승하는 수준이기에 재무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