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주요 투자자산의 회수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17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가시화와 벤처투자업계 전반의 회복,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정책ᐧ산업ᐧ실적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바봤다. 
 
한양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스닥 활성화' 수혜주, 투자자산도 회수 국면"

▲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주요 투자자산의 회수 국면 진입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999년 설립 이후 20년 이상 벤처투자(VC)와 사모투자(PE)를 해 온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은 과거와 다른 분위기"라며 "과거 정책이 거래 회복과 지수 반등을 목표로 한 단기 유동성 공급에 그쳤다면 이번 정책은 인공지능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장기자본을 공급하는 구조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정책 환경 변화는 벤처캐피탈의 자금 집행 확대와 회수 여건 개선으로 직결되며 이는 운용자산 증가와 성과보수 확대를 통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번 정책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회수 국면에 진입하는 다수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세이파이브, 몰로코, 스페이스X 등 주요 포트폴리오의 회수 가시성이 확대됐다”며 “회수가 본격화하는 2026년에는 다수의 기업공개 및 투자 회수가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및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 12월29일 상장이 예정돼 있다. 몰로코는 해외에서 기업가치 10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는 인공지능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 기업으로 내년 해외 상장 또는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거래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 미래에셋그룹이 직접 투자한 핵심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영업이익이 1천억 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한 목표주가와 매수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6일 1만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