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승 LG전자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전무(왼쪽)와 정성한 태국법인장이 7월30일 태국 방콕에서 연 구독 서비스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전자 >
아시아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국 가전 업체와 경쟁에도 자신이 있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재승 LG전자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전무는 15일 일본 닛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가전 구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업사이거래(B2B)와 소비자 직접 판매(D2C), 사후 관리와 광고·콘텐츠 등까지 5가지 수익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 설명했다. 이들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소 5%포인트 끌어올려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내놨다.
김 지역대표는 가전 구독을 두고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서 고가 프리미엄 가전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9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태국과 대만에 이어 올해 인도와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지역 해외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세를 바탕으로 LG전자는 2030년 전체 가전 구독 사업의 연매출 목표를 6조 원 이상으로 잡았다.
그런데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가전 업체가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종합 가전업체 메이디는 앞서 2016년 일본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부를 인수하고 도시바 브랜드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하이센스그룹 또한 TV뿐 아니라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전반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김재승 지역대표는 중국 업체의 성장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LG도 충분히 선전하고 있다”며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 시장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 우위를 가진 제품을 적극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