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7명 가운데 2명을 바꾼다.

KB금융은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임기 만료 계열사 대표 7명 중 5명 연임, KB증권 IB부문-강진두 KB저축은행-곽산업 새로 추천

▲ (왼쪽부터)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 곽산업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 < KB금융그룹 >


KB증권 IB(기업금융)부문 대표이사 후보에는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대추위는 “강진두 부사장은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거치면서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며 “영업과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균형감을 기반으로 ‘안정적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준비된 리더’”라고 평가했다.

KB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로는 곽산업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낙점됐다.

대추위는 곽산업 부행장을 두고 “디지털,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KB저축은행을 키위뱅크(Kiwibank) 중심의 ‘디지털 전문채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한다”며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은행과 시너지 창출 역량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WM(자산관리)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은 현 대표이사가 재신임을 받았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는 선임 뒤 고객 가치 중심 영업기반 강화와 초개인화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노력으로 WM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됐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지위를 확대하는 성과를 낸 점을 인정 받았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재임기간 운용자산(AUM)과 순이익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고 상장지수펀드(ETF)·연금·타깃데이트펀드(TDF) 등 핵심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성과창출 역량을 보유한 점을 평가 받았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KB차차차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추진으로 수익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내실성장을 위한 우량자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연임 이유로 꼽혔다.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장기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서도 내부 현안과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성공적 체질 개선을 완수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추위는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의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이들을 계열사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된 후보자들이 각 계열사의 내실 있는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로 KB금융이 고객과 시장, 주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국민의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안에 각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친 뒤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 혹은 신규 취임이 확정된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 임기는 1년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