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K2 수출 계약을 확대하면서 중장기 실적이 개선될 것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회사는 지난 10일 페루 정부와 K2 전차, K808 차륜형장갑차 공급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다올투자 "현대로템 K2 수출로 2030년까지 실적 성장, 이라크 수출 기대"

▲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K2 전차 수출 계약으로 2030년까지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3년 9월16일 폴란드 오르지스 근처 군사 훈련장에서 한국산 K2 전차가 실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차 계약 규모는 K2 54대, K808 141대 등 총 20억 달러 규모(2조9천억 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외신에 따르면 K2 54대, K808 141대 등은 2026~2028년 납품된다”라며 “2차 계약은 현대로템이 총 2억7천만 달러를 들여 페루 현지 조립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9~2040년까지 K2 104대, K808 181대를 납품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K2 전차의 두 번째 해외 수출 사례이며,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기술 이전과 현지생산 협력의 ‘절충교역’ 전략이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K2 전차 수출국 확대를 전망했다.

그는 “페루보다 빠를 것으로 보였던 이라크 K2 전차 계약(250여 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루마니아 전차 도입사업(250여 대)도 바라보게 됐다”라며 “현대로템의 중장기 실적은 폴란드 3차~5차 수출계약, 페루 현지 생산, 이라크, 루마니아 등을 통해 2030년 초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분기 실적에서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보다 낮았지만, 장차  2차 계약 물량 모두 1차 계약처럼 예정원가대비 개선을 기대한다”라며 “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현대로템 목표주가 3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모두 유지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15일 1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