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뉴글렌' 로켓이 11월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구글 등도 우주 데이터센터에 관심을 보이는데 앞으로 세 기업 사이에 3파전이 벌어질 수 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블루오리진이 1년 넘게 우주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전담팀을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설립자는 10월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빠르면 10년 안에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가 우주에 건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구상을 바탕으로 베이조스가 블루오리진을 통해 이전부터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체화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탑재한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띄워 데이터를 지구에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구에서는 AI 모델 학습과 연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데 우주에서는 태양 에너지를 얻기 용이해 이점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블루오리진은 자체 개발한 로켓 ‘뉴글렌’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많은 숫자의 위성을 우주 궤도에 실어나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를 세운 일론 머스크도 우주 데이터센터에 눈독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이스X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우주선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위성에 AI 컴퓨터 기술을 실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도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인 ‘텐서프로세스유닛(TPU)’을 위성 두 대에 탑재해서 2027년 우주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위성 제작업체 플래닛랩스가 구글과 협업한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AI 반도체를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데이터를 지연 없이 지구로 전송하는 일을 포함해 우주 데이터센터엔 여러 기술적 난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