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올해 막바지 도시정비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운 ‘자이(Xi)’ 브랜드를 선보인 뒤 도시정비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취임 2년 차에 신규 수주액을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올해 도시정비 막판까지 박차, 허윤홍 취임 2년차 신규수주 2배 키워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운 ‘자이(Xi)’를 선보인 뒤 도시정비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취임 2년 차에 신규 수주액을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GS건설 도시정비 수주액이 6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12월 초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5조4183억 원인데 연내에 단독으로 도전한 7천억 원 규모의 성북 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GS건설은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인 ‘성북 1구역 재개발 사업’ 홍보관을 열고 토지 소유자 관람을 시작했다. 성북 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GS건설은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 △중화5구역 재개발(6498억 원)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 원) △신당10구역 재개발(3146억 원) △상계5구역 재개발(2802억 원)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1조6427억 원) △부산 사직3구역 재개발(4082억 원)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재개발(5836억 원) 등 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실적을 크게 확대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취임 첫해에 도시정비 수주액 3조1097억 원을 기록했는데 취임 2년 차인 2025년에는 수주액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자 이 브랜딩 전략의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이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발생 전인 2022년 기록한 도시정비 수주액인 7조1746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허 사장으로서는 GS건설 신뢰회복을 내걸고 지난해 11월 선보인 이른바 ‘뉴자이’를 바탕으로 한 도시정비시장 경쟁력 확보 및 수주 확대 전략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자이를 새단장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을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허 사장은 자이 리브랜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주택 시장에선 더 이상 공급자 관점의 브랜드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경쟁이 아닌 고객부터 협력사와 임직원까지 함께 만들어나가는 협력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 올해 도시정비 막판까지 박차, 허윤홍 취임 2년차 신규수주 2배 키워

▲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르면 다음 주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대의원회의를 열고 수의계약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감도의 모습. <서울시>


GS건설은 공공재개발사업인 성북 1구역뿐 아니라 민간 재건축 수주에서도 연말까지 힘주고 있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를 눈앞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비는 6856억 원 규모다.

당초 송파한양2차아파트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사이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GS건설의 계약 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난 9월 GS건설 직원과 조합원 일부가 고가 식당에서 만난 정황이 조합 홍보 감시단에 포착되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홍보 지침 위반으로 보고 입찰 무효와 600억 원 규모의 입찰보증금 몰수를 요구하며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후 진행된 2차 입찰에서도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함에 따라 조합은 이르면 다음 주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대의원회의를 열고 수의계약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한 뒤 내년 1월 중으로 정식 도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