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내년 상장 추진, 기업가치 1조5천억 달러 평가 노린다

▲ 스페이스X가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 단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026년 중후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외신 관측이 나왔다. 

스페이스X는 한화로 2천조 원이 넘는 가치 평가를 노리는데 이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역대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내년 하반기에 1조5천억 달러(약 2205조 원) 가치 평가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스페이스X가 300억 달러(약 44조 원)를 조달하려 한다고 취재원은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시기가 2027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내용도 익명의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위성통신 ‘스타링크’와 우주발사체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올해 150억 달러(약 22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최대 240억 달러(약 35조 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11월14일에 열렸던 투자 행사에서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구상에 관심을 보였던 적이 있다.  

이번 상장으로 모은 자금 가운데 일부를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에 쓸 계획이라고 취재원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 아람코는 2019년 12월 상장 당시 290억 달러(약 42조6천억 원)를 조달했다”며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이를 뛰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