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에 4년 만에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2613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보다 19.1% 늘어난 것으로 2012년(1조6333억 원) 이후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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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5조19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대출여신이 3.3%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2015년보다 5.4% 늘었다. 비이자이익도 2015년보다 22.8% 증가한 8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5년보다 0.01%포인트 증가한 1.85%로 나타났다.
대손비용은 8341억 원으로 2015년보다 13.7%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뒷문잠그기를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8% 집계돼 2015년보다 0.49%포인트 줄었다. 연체율도 0.46%로 2015년보다 0.36%포인트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5%로 2015년보다 1.8%포인트 개선됐고 보통주자본비율도 12.8%로 2.4%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이광구 행장 연임 등 경영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