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배터리 화재 위험에 미국서 ID.4 전기차 311대 리콜, SK온 제조

▲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고객센터에서 11월21일 방문객이 ID.4 차량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완성차기업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ID.4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SK온이 제조한 배터리를 리콜 대상 차량에 탑재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3일 ID.4 311대를 리콜한다는 보고서를 폴크스바겐으로부터 접수했다고 8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EV리포트가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셀 내부 전극의 품질 편차가 특정 생산 기간에 발생했고 관련 모듈을 장착한 차량이 모두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일리노이주와 캘리포니아 등에서 발생한 5건의 열 관련 이상 현상을 조사해 폭스바겐은 고전압 배터리팩 내부에서 사고가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보고서는 “배터리셀의 전극 정렬 불량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최종 원인을 폴크스바겐측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폴크스바겐은 해당 배터리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SKBA)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올해 1월 SK온도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용 카메라를 제조 설비 내부에 설치했다.

SK온은 리콜 상황을 묻는 비즈니스포스트의 질문에 “금번 리콜 건은 배터리 문제로 추측되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배터리 모듈을 무상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까지 충전량을 80%로 제한하고 급속충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