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6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수상 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회사는 2023년 58억 달러, 2024년 59억 달러에 이어 올해 61억 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세관신고 기준 직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수출 항목은 자동차 부품이다. 반조립제품(KD) 방식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 제조사 해외 공장에서 원활한 차량 생산이 이뤄지도록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자동차부품을 수급해 현지로 운송 및 판매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회사는 부품 발주부터 포장, 해상 포워딩을 통한 운송, 현지 항구에 도착한 부품의 내륙운송과 보관까지 KD물류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충남 아산권, 호남권, 울산권 등 3개 권역에서 포장장 11곳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미주와 유럽, 중국, 아태 등 4개 권역에서 포장장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 있는 완성차 생산공장 17곳에 차종 44개 생산에 필요한 부품 5만7683FEU를 공급했다. 1FEU는 길이 12m 컨테이너 한 개를 뜻한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렌트아메리카(HMGMA) 가동과 함께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재고 확보를 위해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고차도 회사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주로 중남미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대규모 자동차 운반선(PCTC) 선대를 통해 중고차를 운송하기 때문에 수입업체들은 선적 일정 확보가 쉽고 안정적 운송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KD와 중고차 수출 등이 포함된 유통사업 부분 매출은 10조6057억 원으로 전체의 약 48%, 영업이익은 4430억 원으로 전체의 약 28%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 관세 영향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운송 체계를 기반으로 공급망 유연성을 확보해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첨단 물류기술 도입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