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지원받은 '테라파워' 원자로 건설 6개월 당겨져, '졸속 승인' 우려도

▲ 미국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가 예정보다 몇 개월 일찍 원자로 건설에 들어간다. 사진은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에 건설할 나트륨 원자로 조감도. <테라파워>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기업이 예정보다 일찍 원자로 건설에 들어간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테라파워가 주요 규제 단계를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완료한 뒤 내년 2분기에 와이오밍주에서 원자로 건설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테라파워는 2006년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크리스 르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내년 2월쯤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 허가를 발급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원자력규제위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안전 검토를 월요일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테라파워는 원래 계획보다 몇 개월은 앞서 345MW급 SMR 건설에 들어가게 된다.

블룸버그는 테라파워가 예정보다 일찍 허가를 취득할 수 있었던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지원 정책을 지목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원자력과 핵융합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보고 강력하게 지원할 것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르베스크 최고경영자는 "이것은 매우 중요한 녹색 신호"라며 "내년 초부터 실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나온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에드윈 라이먼 참여과학자연대 원자력 안전 책임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그렇게 짧은 기간 내에 검토를 마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해결 안전 문제를 덮어두거나 이를 고려하는 것을 연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