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에 내놓은 광고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조사한 ‘올해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결과’인 ‘애드미터(Ad Meter)’에 따르면 기아차가 내놓은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이 전체광고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
|
|
▲ 기아차 슈퍼볼 광고영상 캡처화면. |
기아차 광고는 애드미터에서 평점 7.47점을 받았다. 뒤를 이어 일본 혼다자동차가 6.97점, 독일 아우디가 6.88점을 받았다.
한국기업이 애드미터에서 전체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제네시스G80’ 광고로 평점 6.90점을 받았다.
AP통신은 “기아차는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고래보호와 빙하와 산림보존 같은 사회문제를 다뤘다”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올해 슈퍼볼 3쿼터에 미국 코미디언 멀리사 매카시가 기아차의 니로(Niro) 하이브리드를 타고 남극과 초원을 다니면서 ‘환경 보호자’로서 벌이는 생태보전활동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
현대차가 슈퍼볼 경기종료에 이어 내보낸 광고도 6일 1시28분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조회수 1142만6540회를 기록하는 등 시선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튜브를 통해 “어떤 슈퍼볼 광고보다도 좋았다” “솔직히 어떤 종류의 인간이 이 영상을 싫어하겠는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
|
▲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영상 캡처화면. |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에 파병된 군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현대차 광고는 뛰어났다”며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더 나은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내보냈다. 현대차는 슈퍼볼 광고에 폴란드의 자간에 위치한 미군기지의 미군 장병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감상하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 마지막 장면에 뜨는 ‘Better Drive Us. Hyundai’라는 문구가 아니면 현대차의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감성적인 내용을 골자로 했다.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제작은 미국의 영화배우 겸 감독인 피터 버그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는 경기가 끝난 뒤 선보여서 애드미터 조사대상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