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경진대회 성료, 본선 진출자 100명 일상 문제 즉흥 해결로 승부

▲ 왼쪽부터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경헌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상임이사가 'AI 탑 100' 경진대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을 시험하는 경진대회를 열었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는 전날인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AI 탑 100' 경진대회 본선 행사를 열었다.

이번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와 카카오가 후원했다. AI와 협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강된 인간 역량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대회의 예선은 지난 10월18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3천여 명의 지원자가 참가해 각자의 AI 활용 역량을 발휘하여 제한 시간 내 주어진 과제를 수행했다. 예선에는 테크 업계 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 소방관, 농부, 창업자, 변호사까지 폭넓은 직업군이 참여했다. 연령 또한 15세(2010년생)부터 67세(1958년생)까지 전세대를 아울렀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의 본선 참가자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중년의 직장인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 비개발자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각종 AI 툴을 활용하여 해결토록 했다. 예를 들어 방대한 자료만 남기고 인수인계도 없이 퇴사한 전임자의 업무를 빠르게 파악하여 새로운 사업 및 기획 문서를 작성하는 식이다.

이번 대회의 상금 규모는 대상 3천만 원을 비롯해 전부 1억5천만 원 규모다.

대상은 대학생인 제태호 씨가 차지했다. 제 씨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이번 수상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 시상자로 나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활용 능력은 미래 핵심 역량"이라 강조하며 "오늘 대회에서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이 보여준 역량과 도전정신은 대한민국 'AI 기본사회'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상 시상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옛 방식을 과감히 버리는 '언러닝(Un-learning)'에 있다"며 "AI를 도구 삼아 잠재력의 최대치를 실험하는 도전에 나서준 참가자들에게서 기술보다 위대한 '사람'의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임팩트는 대회 직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선 및 본선의 일부 문제를 공개했다. 아울러 대회에서 제시된 모든 문제들을 실제로 풀어볼 수 있는 전용 웹사이트를 이후 공개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