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판매량 1, 2위를 지켰지만 중국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시장에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세계 TV시장에서 판매 주춤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모두 4790만 대의 TV를 판매해 글로벌 TV판매량 1위를 지켰다. 시장점유율은 21.8%를 차지해 전년보보다 0.7%포인트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2820만 대의 TV를 팔아 판매량 2위를 유지했다., 판매량은 전년보다 4.1%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12.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위츠뷰는 LG전자가 지난해 초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매출을 늘리기보다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센스와 TCL은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각각 1330만 대, 1320만 대의 TV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각각 3.9%, 0.8% 늘어났다. 글로벌판매량에서 하이센스는 3위, TCL은 4위로 각각 자리바꿈했다.  

위츠뷰는 “하이센스는 2015년 샤프의 멕시코 TV공장을 인수하며 북미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며 “선진국 시장에서도 매년 매출규모를 늘리고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TV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6% 성장해 2250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