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철강 생산량 지난해보다 12% 감소, "과잉생산 여전해 수익도 악화"

▲ 중국 북부 허베이성 탕산에 위치한 한 제철소에서  2020년 2월24일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10월 철강 생산이 국내 수요 부진과 제철소의 감산 확대 속에 큰 폭으로 줄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용 조강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7200만 톤이라고 발표했다. 

조강(Crude steel)이란 고로에서 나온 선철을 끊인 뒤 나온 날것 그대로의 강철 덩어리를 말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의 누적 산업용 조강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6~10월 5개월 연속으로 조강 생산이 감소했다”며 “특히 10월 생산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제조업 경기 둔화로 철강 주문도 따라서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과잉 생산을 우려해 증설을 제한하는 정책을 내놓아 제철소가 생산을 더욱 줄였다고도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마이스틸은 중국 내 247곳 제철소 가운데 수익을 내는 업체 비중이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는 “과잉 생산으로 가격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내 출혈 경쟁으로 제철소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