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찾은 넥써스 장현국 "블록체인 게임의 잠재력 입증할 것"

장현국 넥써스 대표가 13일 지스타에서 넥써스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장현국 넥써스 대표가 지스타를 찾아 블록체인 게임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13일 장현국 넥써스 대표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5 넥써스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난 30년 동안 게임업계에서 일해왔다”며 “앞으로 50년은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지니는지 입증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는 30년 가까이 걸어온 게임업계 경력을 돌아보며 “2018년부터는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시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시간이었다”며 “그 비전과 잠재력을 저만큼 믿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해 2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3월 위메이드 대표에서 사임한 뒤 2025년 초 국내 게임사 액션스퀘어에 합류했다. 대표로 영입 뒤 회사를 인수하고 사명을 넥써쓰로 바꿨다.

사실상의 창업 이후 1년 간의 성과도 공유했다.

장 대표는 “하나의 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며 “상장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11개월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메인넷 유치, 첫 게임 런칭, 토큰 제너레이션 이벤트(TGE)와 거래소 상장까지 플랫폼의 골격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넥써쓰는 자체 메인넷 ‘크로쓰 체인’을 기반으로 MMORPG ‘로한2’를 비롯한 여러 웹3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그는 “’로한2’의 전체 규모가 과거에 시도했던 프로젝트들보다 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발사와 우리가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왔고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루비가 소각되며 경제 규모에 맞춰 유통량을 줄이는 구조를 강화해 개발사•플랫폼•유저가 함께 돈을 버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내년 사업 계획도 전했다. “로한2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는 MMORPG 5종 이상이 계약을 마쳤거나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다”며 “게임 확보와 플랫폼 고도화라는 두 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써쓰는 내년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넘어 웹3 브라우저와 웹3 메신저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광고 비즈니스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는 개인 사용자에게서 나오는 만큼 정상적인 비즈니스라면 그 수익을 사용자와 나눠야 한다”며 “이를 기술•경제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결국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이 인터넷 뱅킹의 심리적 장벽을 허문 것처럼 웹3에서는 메신저가 지갑 설치•송금•결제 경험의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예비 물량을 보유하지 않고 발행된 스테이블코인과 동일한 규모의 현금을 한국 국채나 국공채 기반 MMF(머니마켓펀드) 등 안전자산에 예치해 100% 유보(리저브) 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내년에도 이 생태계를 유지하고 더 키워서 지스타 현장에서 ‘웹3 브라우저’와 ‘웹3 메신저’를 정말 만들었는지 그리고 더 좋은 게임들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