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삼성SDI와 일본업체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무라타에 인수가 결정된 소니와 갤럭시S8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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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니가 생산해 공급하는 소형배터리. |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삼성SDI와 중국 ATL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최종확인되며 ATL을 공급사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경우 삼성전자와 협업해 배터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검증절차를 대폭 강화한 만큼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는 소니의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안전성 확보가 스마트폰 부진탈출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니는 글로벌 소형배터리시장에서 11% 정도의 점유율로 삼성SDI와 LG화학, 파나소닉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라타는 소니 배터리사업부 인수를 4월 중 마무리한다. 갤럭시S8의 실질적인 배터리 공급은 무라타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라타는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품전문업체다. MLCC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등에 탑재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가 위험성을 축소하기 위해 제3의 배터리 공급업체를 추가할 수도 있다”며 “LG화학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