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워커 S2가 8월8일 베이징 이좡 경제개발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로봇 박람회장에서 배터리 교체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유비테크>
유비테크 주가도 산업용 로봇 수요 확대와 시장 기대감에 힘입어 연초 이후 150% 이상 급등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전날 쓰촨성 쯔궁의 한 기업으로부터 1억5900만 위안(약 327억 원)어치 휴머노이드 공급 계약을 따냈다.
앞서 유비테크는 9월 2억5천만 위안(약 515억 원) 규모의 계약도 성사시켰다.
유비테크는 “올해 휴머노이드 ‘워커 S2’ 주문액은 8억 위안(약 1648억 원)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2023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유비테크는 올해 7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11월 중순부터 양산 및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유비테크는 강조했다.
또한 유비테크는 최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로부터 1억2600만 위안(약 260억 원)을 받고 데이터센터 설립을 지원하는 등 신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자오지차오 유비테크 부사장은 5일 상하이 훙차오 국제경제포럼에서 “휴머노이드는 3년 안에 산업 현장에서 확산한 뒤 5년 내에는 서비스 분야로, 10년 안에는 가정용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유비테크 주가는 이러한 수주 소식과 로봇 산업 전반의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150% 이상 상승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홍콩증시에서 유비테크 주가는 주당 130.40홍콩달러(약 2만4600원)를 나타냈다. 연초 주가는 50홍콩달러(약 9400원 안팎이었다.
씨티와 JP모간 등 증권사는 유비테크 목표주가를 170홍콩달러(약 3만2천 원) 이상으로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유비테크가 올해 상반기 4억4천만 위안(약 900억 원)의 손손실을 기록했다며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