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엑스펑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등 신사업 분야 기술 발전에 투자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엑스펑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시제품. <연합뉴스>
엑스펑이 최근 공개한 새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 발전 성과에 투자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11일 “엑스펑 주가가 최근 3년 이래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기술 개발에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엑스펑 주가는 최대 16%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2022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엑스펑이 전날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신모델 시연 영상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분 남짓한 시연 영상에서 아이언 로봇은 중국 무술 동작을 보여줬다. 실제로 무술을 연습한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특징으로 부각됐다.
블룸버그는 “엑스펑이 기존 전기차 사업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택시 등 신기술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엑스펑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엑스펑은 향후 사업 분야를 전기차에 이어 수직이착륙 항공기와 로보택시, 인공지능 로봇과 자율주행 트럭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신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등 신사업 잠재력을 반영해 전기차 사업 가치보다 훨씬 높게 평가돼 거래되는 것과 유사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엑스펑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20% 올라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