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24년 23조5천억 원에서 올해 41조2천억 원, 2025년 68조9천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91만 원, ADR 발행하면 가치 재평가 가능"

▲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67만 원에서 9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SK하이닉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67만 원에서 9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0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글로벌 선두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수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판단한다"며 "AI 투자 열풍 속 그 어느때보다 SK하이닉스는 밸류체인 선두업체인 엔비디아, TSMC 등과 직접 비교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1조2천억 원, 내년 68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메모리 경쟁사들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대비 최근 10여년 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 배수 기준 0.5~1.2배 포인트 수준에서 늘 저평가되어왔으며, 2023~2025년의 압도적 영업성과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강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판단한다"며 "올해 결정한 '영업이익 10% 임직원 보너스' 정책은 성과 보상 및 동기부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주주입장에선 급격한 비용 증가로 비춰지며 주주 몫의 환원 강화 요구는 날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발행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의 TSMC와 네덜란드의 ASML 모두 자사주(대주주 지분) 매입 뒤 ADR 발행을 통하여, 글로벌 테크 기업과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 연구원은 "직접 비교군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3배 후반의 PBR 배수를 부여받은 상황에서, ADR 발행 가능성 등을 통한 SK하이닉스의 가치 재평가는 즉각적으로 발생하리라 예상된다"며 "이에 2026년 예상 PBR 배수 4.0배를 적용해, 신규 적정주가를 91만 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