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이 시세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거래소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들며 강세장 복귀에 힘을 실어 가격이 곧 13만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비트코인 시세 13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성, 장기 투자자 저가매수 활발해져

▲ 비트코인 가격이 기관 및 장기 투자자 수요에 힘입어 10만 달러대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이는 13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투자전문지 FX리더스는 10일 “비트코인 시세는 약 1개월에 걸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월 비트코인 시세는 12만6천 달러 안팎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만 달러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가파른 상승 및 하락을 겪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큰 변수로 작용했다.

그러나 FX리더스는 기관 투자자들과 장기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저가매수 기회를 봐 물량을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빠른 반등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 안팎일 때 이러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특히 활발해지면서 심리적 지지선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와 동시에 대량의 비트코인 물량이 거래소에서 지갑으로 이동하며 유동성이 낮아진 점도 곧 강세장 진입을 예고하는 신호로 분석됐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유입도 11월 초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FX리더스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기관 투자자들에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는 12만 달러, 더 나아가 13만 달러까지 시세 상승을 이끌 만한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5868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