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구글이 LG그룹 계열사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사업분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왼쪽)과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구글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자율주행차 등 새 성장사업에서 LG그룹 계열사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올해 1분기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계열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올해 2월에 출시되는 LG전자의 스마트폰 G6에 구글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구글의 차기작 픽셀2와 픽셀XL2에 올레드(OLED)를 공급할 것”이라며 “LG이노텍도 구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등 완성차 제조에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이 스마트폰 및 자율주행차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구글과 협력을 통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차기작 스마트폰은 지난해 첫 출시한 스마트폰 픽셀보다 디자인이 개선되고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문매체 테크타임스는 새로운 픽셀이 메모리용량과 배터리수명이 늘어나고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은 디스플레이 및 전장부품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폭 넓은 생태계를 지니고 있어 구글과 협력은 LG그룹의 계열사들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