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롯데그룹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자산가치의 부각 등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롯데칠성음료는 지배구조 개선과 맥주공장 완공 뒤 마케팅 강도 등이 중요하다"며 "지배구조 변화와 맞물려 영업자산과 투자자산을 분할하면 영업회사의 맥주 관련 마케팅 지출이 제한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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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
롯데칠성음료는 2016년 말 충주에 맥주 제2공장을 완공했다. 6개월 동안의 시험운영을 거쳐 6월 제품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는데 출시 초기 마케팅비 부담을 덜어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맥주 제2공장에서 하이트나 카스와 유사한 가격의 맥주가 출시될 확률이 높다"며 "마케팅비는 시장의 예상보다 적게 쓰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개편이 추진되면서 계열사 상장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가치도 다시 평가될 수 있는 점도 회사가치에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분을 보유한 롯데리아와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이 추진될 경우 전체 투자자산의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1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 회사들이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점을 놓고 볼 때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합병해 지주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