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회복하며 3월 출시하는 신제품 ‘G6’의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V20의 흥행에 힘입어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애플 아이폰7이 흥행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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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에서 4분기에 스마트폰 770만 대를 팔았다. 이전 분기보다 15%, 2015년 4분기보다 13% 증가했다.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이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16%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소 연구원은 “LG전자의 입지회복으로 신제품인 G6의 미국 판매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며 “G6의 글로벌 판매량은 G5의 두배가 넘는 700만 대 정도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G6의 선판매 효과에 힘입어 1분기에 영업손실 규모가 195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적자폭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이다.
소 연구원은 “G6이 미국을 중심으로 흥행하면 MC사업본부의 실적반등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며 “구조조정 효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실적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5900만 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판매단가 역시 187달러로 올해 추정치인 176달러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MC사업본부가 올해 영업손실 38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지만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