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 부문 분기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Trading BUY)으로 유지했다.
 
신한투자 "LG생활건강 목표주가 하향, 화장품 사업부 적자 지속될 것"

▲ LG생활건강이 3분기에도 화장품 사업부의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28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현진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 부문 분기 영업손실이 3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미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 비용은 늘고 있어 이익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79억 원, 영업이익 59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4.0% 감소하는 것이다.

화장품 사업부에서는 대표 브랜드 ‘더후’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 화장품 매출에서 ‘더후’가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이르지만 앞으로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매출 부진 역시 더후 브랜드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해외 시장에서 양호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중국 피지오겔, 일본 유시몰, 북미 닥터그루트 등 전략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양호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이익 개선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료 부문은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음료 부문은 달러 약세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코카콜라제로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와 스포츠 음료 판매 증가 등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782억 원, 영업이익 296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5.4% 감소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