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요기업 공채에 ‘스펙’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서류전형 없이 실력만 보고 뽑는 전형을 추가했다.

특히 LG전자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경연대회 방식을 새로 도입했는데 기존의 공채방식과 크게 다른 파격적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LG코드챌린저’를 열어 우수 프로그래머를 서류전형 없이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LG코드챌린저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경연대회로 LG전자가 신입사원을 경연형식으로 뽑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서류전형이 면제돼 출신대학이나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등의 스펙 요소가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인적성 검사와 면접만 거쳐 최종채용이 확정된다.

LG전자는 2일부터 4일까지 1차로 온라인 경연을 열고 27일 2차로 오프라인 경연을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4학년 휴학생을 포함해 3학년 2학기 이상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가들이 참가자들을 평가해 우수 프로그래머를 선발한다. 이들 가운데 다음달 중순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진행해 합격자를 최종선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선도 제품을 개발하려면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파격적 채용전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형 합격자는 바로 LG전자에 입사하거나 산학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입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