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우버 및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우버의 자율주행 플랫폼 홍보용 이미지. <엔비디아>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가 선점하고 있는 로보택시 시장에 엔비디아 연합군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 제조 공급망 사이 시너지를 앞세워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28일(현지시각) 스텔란티스는 엔비디아와 우버, 대만 폭스콘과 손을 잡고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엔비디아 자율주행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우버의 차량호출 플랫폼, 폭스콘의 자동차 부품 및 스텔란티스의 차량 제조 역량을 합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레벨4 단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들은 2028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하고 우버 플랫폼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지역에 5천 대의 차량을 운행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연례 개발자 행사 GTC2025에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지원하는 새 ‘하이페리온’ 자율주행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스텔란티스와 우버 이외에 메르세데스벤츠, 루시드모터스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되어 있던 엔비디아의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를 자율주행까지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셈이다.
▲ 텍사스주에서 운행되는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로보택시는 전 세계 모빌리티 혁신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안전하고 깨끗하며 효율적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공상과학에 가깝게 여겨졌던 기술이 빠르게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이러한 변화에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현재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가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이들 기업은 미국 주요 도시에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로 순차적 출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우버 등 기업이 연합해 해당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강력한 새 경쟁사로 떠오르게 된 셈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자율주행 분야로 확장하면 상당한 잠재력을 보일 수 있다.
우버도 전 세계 차량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 업체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와 기술 협력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공산이 크다.
스텔란티스와 메르데세스벤츠, 루시드모터스와 폭스콘 등 주요 자동차 및 부품 제조사까지 힘을 합친다면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에 만만찮은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CEO는 이른 시일에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 경영진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된다.
현대차는 이미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을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