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해운선사들이 미국-중국 관세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해운선사들은 그동안 미국발 무역분쟁의 가장 큰 피해업종이였던 만큼, 이제는 반대로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서 관세 부과 유예 직후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했던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들어 해운운임은 컨테이너와 건화물 등의 선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3주 동안 26% 급등했으며,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10월 내 20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선사들이 공격적으로 운임인상시도(GRI)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입항수수료 부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임시 결항 등으로 공급을 줄이며, 한때 손익분기점(BEP)까지 위협받았던 컨테이너 운임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누적된 공급과잉 부담을 감안하면 아직 기술적 반등에 가까워보이지만, 한 달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미중 관세협상 진전 시 수혜를 누릴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 추진에 따른 효과도 기대했다.
그는 “공급망 혼란을 계기로 해운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을 체감한 건 화주뿐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가장 부각되는 해양수산부의 부산시 이전이나 북극항로 개척을 실질적 수혜로 보긴 어렵지만, 해운업을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 변화”라고 바라봤다.
이어 “HMM 매각 재추진 외에도 전략화물의 국적선사 이용 확대처럼 더 직접적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LNG 수입 물량의 70% 이상의 운송을 국적선사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략 자원 수입 운송 가운데 국적선사가 맡은 비율은 석탄이 90%, 철광석이 70%인 반면 LNG는 수입에서 국적선사가 맡은 비율은 30%로 추산된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해운 업계는 LNG운반선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바라봤다.
그는 “특히 하림그룹의 팬오션이 새롭게 LNG 운송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LNG운송업을 하는 국적선사의 이익 규모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며 “SM그룹의 대한해운은 벌크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80%대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선사가 LNG운반선 사업에 투자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정부의 LNG 수입 확대와 국적선사 우대 정책에 가장 잘 부합하는 수혜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해운선사들은 그동안 미국발 무역분쟁의 가장 큰 피해업종이였던 만큼, 이제는 반대로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서 관세 부과 유예 직후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했던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팬오션의 LNG운반선. <팬오션>
10월 들어 해운운임은 컨테이너와 건화물 등의 선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3주 동안 26% 급등했으며,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10월 내 20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선사들이 공격적으로 운임인상시도(GRI)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입항수수료 부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임시 결항 등으로 공급을 줄이며, 한때 손익분기점(BEP)까지 위협받았던 컨테이너 운임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누적된 공급과잉 부담을 감안하면 아직 기술적 반등에 가까워보이지만, 한 달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미중 관세협상 진전 시 수혜를 누릴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 추진에 따른 효과도 기대했다.
그는 “공급망 혼란을 계기로 해운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을 체감한 건 화주뿐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가장 부각되는 해양수산부의 부산시 이전이나 북극항로 개척을 실질적 수혜로 보긴 어렵지만, 해운업을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 변화”라고 바라봤다.
이어 “HMM 매각 재추진 외에도 전략화물의 국적선사 이용 확대처럼 더 직접적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LNG 수입 물량의 70% 이상의 운송을 국적선사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략 자원 수입 운송 가운데 국적선사가 맡은 비율은 석탄이 90%, 철광석이 70%인 반면 LNG는 수입에서 국적선사가 맡은 비율은 30%로 추산된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해운 업계는 LNG운반선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바라봤다.
그는 “특히 하림그룹의 팬오션이 새롭게 LNG 운송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LNG운송업을 하는 국적선사의 이익 규모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며 “SM그룹의 대한해운은 벌크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80%대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선사가 LNG운반선 사업에 투자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정부의 LNG 수입 확대와 국적선사 우대 정책에 가장 잘 부합하는 수혜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