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리테일의 3분기 실적은 편의점 호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8일 GS리테일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편의점 경쟁력 약화, 기타 사업 불확실성) 완화와 추정치 상향을 반영하여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5천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상향한다.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11배로 실적 회복 초입임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1만7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GS리테일 예상보다 강한 동일점, 편의점 경쟁력 회복 확인"

▲ GS리테일의 2026년 매출액은 12조2230억 원, 영업이익은 2890억 원으로 추정된다. < GS리테일>


GS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3조1531억 원, 영업이익은 21.6% 증가한 98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본업이 6개 분기 만에 증익하는 동시에 비효율 기타 사업부문 적자가 축소되어 질적으로도 개선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3분기 편의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2조3749억 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751억 원으로 추정한다. 매장 수는 상반기 동안 비효율 점포를 공격적으로 정리하면서 순감했으나, 하반기 효율화 작업이 안정화되면서 소폭 순증 전환 중으로 파악된다.

배송이 연구원은 “성장은 주로 동일점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번 분기 2.5% 성장하여 경쟁사를 유의미하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부문 적자도 추세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2022년 –1882억 원 → 2023년 –1525억 원 → 2024년 –920억 원 → 2025년 –277억 원으로 예상한다. 신사업 적자는 지속적으로 축소 중이며, 개발도 그간 보수적으로 회계처리하여 올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민생지원금, 내수 회복 등으로 유통업 전반 환경이 개선되면서 GS리테일의 동일점 성장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확대되는 모습이다. 원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선제적인 점포 효율화이다. 편의점 업계는 수익성 중심의 중대형 점포로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데, GS리테일은 올 상반기부터 경쟁사 대비 빠르게 비효율 점포를 정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는 오히려 소폭 순증 중이며, 효율 점포 비중이 상승하면서 동일점 회복한 것으로 판단한다.

차별화 상품 경쟁력도 강화됐다. 차별화 상품은 편의점 매출의 20% 내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집객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카테고리이다. 금번 분기 얼박사, 케데헌 분식세트 등 히트 상품이 다수 출시되어 실적 기여했다. 해당 상품들 특성상 외국인 수요도 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 요인들에 비추어 편의점 동일점의 추세적 회복을 예상한다. 아울러 비효율 사업도 지속적으로 축소되어(어바웃펫 매각 추진, 연간 적자 100억 원 내외) 편의점 본업의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GS리테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늘어난 11조9250억 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27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