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자회사를 통해 의약품 유통시장과 필러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윤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일동제약의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31일 “B2B용 의약품 온라인몰 ‘일동샵’은 1차 오픈 형태로 1주일 동안 운영됐다”며 “다양한 서비스들을 도입한 2차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사업에 의약품 유통과 필러사업 추가  
▲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일동제약의 자회사 일동E커머스는 ‘일동샵’을 23일 열었다. 일동샵은 일동제약과 거래하고 있는 업체만 가입할 수 있는 일동제약 제품의 온라인 할인점이다.

일동제약은 개장일 전부터 거래업체들에 공문을 보내고 VIP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몰 사용을 권장해왔다.

일동제약은 일동샵을 통해 의약품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의약품을 유통하는 것은 도매상의 소관이었고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재고관리를 간접적으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동제약은 의약품을 직접 유통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수금시기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의 난제였던 미수금 문제를 일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자회사인 일동히알테크를 통해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각종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주름제거 등 미용시술에 쓰이는 히알루론산 필러 ‘네오벨’을 4일 출시했다. 일동제약은 청주공장을 보강해 히알루론산 전용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히알루론산은 나이가 들면 점점 사라지는 다당류(탄수화물)의 하나로 의료용 소재와 화장품 등에 널리 사용된다. 일동제약은 자체개발한 균주로부터 미생물을 이용해 히알루론산을 얻는 생산방법으로 중국특허를 따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히알루론산의 사용범위를 필러뿐 아니라 화장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외의 원료시장 공략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웅섭 대표는 이밖에 또다른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올해 초 토탈 헬스케어기업으로서 건강과 관련된 음료시장이나 건강기능식품시장 등 신규시장을 더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윤 대표가 취임한 후 시작된 각종 사업들의 성과를 말하기는 아직 이른 시기”라며 “만성B형간염치료신약 등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본업인 의약품사업에서도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