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제 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모양새다.
후보자마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현직 협회장인 서유석 회장의 연임 선택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내로 금투협은 이사회를 열고 후보자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후추위가 후보군에 대한 1차 선별작업(컷오프)을 11월 중에 마무리한 뒤 12월에 본격 선거전을 통해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임기는 내년 초에 시작된다.
선거는 증권사, 운용사, 선물사 등 금투협회에 소속된 회원사들의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 23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본격 출마의 변을 알리면서 선거전에 불이 붙고 있다.
이에 앞서 황성엽 현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기에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서유석 현직 회장의 행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아직 연임에 대한 의사를 명시적으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금투협 정관상 협회장 연임은 막혀 있지 않다. 다만 그동안 연임 전례는 없던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후추위 구성을 맡는 이사회의 의장이 현직 회장이라는 것이다. ‘선수가 심판 고른다’는 지적이 뒤따르는 이유다.
다음달로 예정된 증권업계 대표단 중국 탐방에서도 서 회장이 빠지기로 했는데, 사전선거운동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는 현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과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서 회장에게는 명분이 될 수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이날 장중 기준 사상 최초로 4천 포인트대를 돌파했다.
여타 정책과 마찬가지로 증권업계도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체제 유지설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서 회장은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디딤펀드 출시와 공모펀드 직상장 등 정책을 임기 내에 완수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금투협 토론회에서 당시 이 후보 바로 옆자리에 앉아 토론을 주재한 경험이 있다.
금투협은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 연합체와 비교해 직접적인 정책제안은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정부와 증권업계 사이 가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행정고시 관료 출신으로 민관을 모두 경험해봤다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황성엽 대표이사는 현직 증권사 대표로 아직까지도 현업에서의 경험을 지니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금투협회장 선거에서는 표의 30%만이 1인1표 방식이고 나머지 70%는 협회 기여금에 따른 가중치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국 대형사들의 의중이 막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금투협회장 선거는 여전히 금권선거의 성질을 지니고 있는 셈”이라며 “누가 후보자가 되던 결국 대형사의 영향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후보자마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현직 협회장인 서유석 회장의 연임 선택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제 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본격 개막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내로 금투협은 이사회를 열고 후보자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후추위가 후보군에 대한 1차 선별작업(컷오프)을 11월 중에 마무리한 뒤 12월에 본격 선거전을 통해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임기는 내년 초에 시작된다.
선거는 증권사, 운용사, 선물사 등 금투협회에 소속된 회원사들의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 23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본격 출마의 변을 알리면서 선거전에 불이 붙고 있다.
이에 앞서 황성엽 현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기에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서유석 현직 회장의 행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아직 연임에 대한 의사를 명시적으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금투협 정관상 협회장 연임은 막혀 있지 않다. 다만 그동안 연임 전례는 없던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후추위 구성을 맡는 이사회의 의장이 현직 회장이라는 것이다. ‘선수가 심판 고른다’는 지적이 뒤따르는 이유다.
다음달로 예정된 증권업계 대표단 중국 탐방에서도 서 회장이 빠지기로 했는데, 사전선거운동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는 현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과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서 회장에게는 명분이 될 수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이날 장중 기준 사상 최초로 4천 포인트대를 돌파했다.
여타 정책과 마찬가지로 증권업계도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체제 유지설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서 회장은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디딤펀드 출시와 공모펀드 직상장 등 정책을 임기 내에 완수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금투협 토론회에서 당시 이 후보 바로 옆자리에 앉아 토론을 주재한 경험이 있다.
금투협은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 연합체와 비교해 직접적인 정책제안은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정부와 증권업계 사이 가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행정고시 관료 출신으로 민관을 모두 경험해봤다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황성엽 대표이사는 현직 증권사 대표로 아직까지도 현업에서의 경험을 지니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금투협회장 선거에서는 표의 30%만이 1인1표 방식이고 나머지 70%는 협회 기여금에 따른 가중치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국 대형사들의 의중이 막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금투협회장 선거는 여전히 금권선거의 성질을 지니고 있는 셈”이라며 “누가 후보자가 되던 결국 대형사의 영향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