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벨화학상을 받은 학자가 기후위기 해결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마르 야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대) 화학 교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포츈 글로벌 포럼에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26일(현지시각) 포츈이 보도했다.
 
노벨상 수상 화학자 "기후위기 해결 늦지 않았다, 기술 개발로 극복 가능"

▲ 오마르 야기 UC버클리대 화학 교수. <위키미디아 커먼스>


야기 교수는 요르단계 미국인으로 금속유기구조체(MOF)에 관한 획기적인 발견으로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야기 교수가 소속된 연구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에서 처음으로 공기에서 물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야기 교수는 "모든 기술적 문제들은 우리가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면 내가 노벨화학상을 받은 사례처럼 해결책이 나온다"며 "금속유기구조체는 이미 가스나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곳에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햇빛이나 폐열 외에 다른 에너지원 없이도 매일 850리터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며 "해당 기술을 통해 생산한 물은 매우 깨끗하고 오염물질도 없을 뿐 아니라 적절한 화학 처리만 가하면 농업, 가정, 위생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기 교수는 팔레스타인 일대에 위치한 요르단 암만의 난민 출신으로 매우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포츈은 설명했다. 십대 초반에 학교 도서관에서 분자 구조가 설명된 책을 읽고 화학 공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요르단계 미국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야기 교수는 "과학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힘이다. 똑똑한 사람, 재능있는 사람, 숙련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에 기회를 제공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