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오세훈 시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특검에서 연락이 와서 오세훈 시장과 11월8일 10시에 특검에서 대질을 한다"며 "대질 신문을 하기 때문에 의원님들께 양해를 구한다. 오늘 이야기를 다 하면 대질 신문 때 다 맞춰서 온다"고 말했다.
 
명태균 국감 증인 출석, "황금폰 포렌식하면 오세훈 내용 다 나와"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명씨는 발언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오 시장을 저격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명씨 "교도소에 구속돼 있었는데 오 시장이 저를 고발했다. 저는 지금도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를 고발한 게 한 개도 없다"며 "같이 일을 하면서 도왔는데 쫀쫀하게(쪼잔하게) 고발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금폰 포렌식을 하는데 오세훈 관련 내용들이 다 나온다"며 "오세훈 시장이 저를 2번 만났다, 내쫓았다 다 거짓말이다. 7번 만났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명씨 발언에 답변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답변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5월에 검찰에 대질을 강력하게 주장했었는데 안 됐고 이번에 특검에서 받아들여졌다"며 "제가 대질에서 밝히고 싶은 것들이 많다. 여기에서 밑천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오 시장과 김영선 전 의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명씨는 "오세훈은 김영선 전 의원 때문에 도운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김영선이 이분(오세훈 시장)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연애편지가 나온다. 올드미스가 사모해서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려고 그렇게 도왔다"고 주장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