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SM6 2017년형을 내놓고 현대차의 대표 중형세단인 쏘나타의 아성에 도전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3월 2017년식 SM6를 출시하기로 하고 대리점에서 판매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2017년형 SM6 내놔 쏘나타 아성에 도전  
▲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현대차가 올해 3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르노삼성차가 신형 SM6 출시일정을 다소 앞당겨 맞불놓기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신형 SM6가 국내 중형세단 1위인 쏘나타와 정면대결을 벌여도 뒤처지지 않는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계획한 대로 SM6를 택시로도 출시해 자가용 외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면 쏘나타와 판매량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사장은 18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SM6는 기본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가에 답을 보여줬다”며 “SM6를 택시로 내놓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M6가 택시로 출시될 경우 실제 쏘나타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SM6 판매량은 5만7478대로 쏘나타 판매량(8만2203대)보다 적었다.

하지만 SM6는 택시와 법인차량 등을 제외한 자가용 등록대수 기준으로는 1위에 오르면서 쏘나타를 앞섰다. SM6는 지난해 5만431대가 자가용으로 등록해 3만5023대를 자가용으로 등록한 쏘나타를 눌렀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뒤 자가용 등록대수에서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차는 올해 3월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은 정면후드(전면 외관그릴)를 신형 그랜저와 같은 캐스캐이딩 모양으로 변경하고 그랜저에 적용한 현대스마트센스패키지 등 안전사양을 탑재한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1년 연속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아반떼에 잠시 선두자리를 내줬다가 2014년 LF쏘나타로 출시돼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