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3분기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농심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한화투자 "농심 3분기부터 이익 증가 구간 진입, 미국서 가격 인상 효과"

▲ 농심이 3분기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농심-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제품 이미지. <농심>


22일 농심 주가는 43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730억 원, 영업이익 47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7.4% 증가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442억 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에서는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월별 변동성 확대에도 9월 성장 전환으로 3분기 내수 라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55.7%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거래선 재정비 영향으로 별도 수출 매출은 1년 전보다 5.2% 감소하며 2분기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법인 역시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3분기 북미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농심은 2023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감익 구간을 지나 이번 3분기부터 증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유정 연구원은 “인건비 증가 부담이 변수이겠으나 지난 2024년 4분기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바 있어 전년 기저 효과가 편안하다”며 “또 7월 단행한 미국 가격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것으로 기대돼 4분기부터는 북미 매출이 성장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원가 상승 압박과 시장 수요 변화로 미국 식품 시장은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제품의 판매가 9월 시작돼 10월 추가 품목 확장이 진행되고 있고, 7월 단행한 미국 가격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하방은 높게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 주가 상승 동력은 유럽 등 수출 시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법인 설립 뒤 신규 유통망 및 국가 확대를 추진 중인 유럽 법인의 성장 기여와 2026년 3분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완공 후 수출 매출 확대가 리레이팅(재평가)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