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을 늘려 전기차배터리 규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26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정부가 이번 주 초에 보조금 지급 명단을 발표했다”며 “한국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들은 이번에도 보조금지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
|
|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강 상무는 “앞으로도 정치적 문제의 영향을 받아 외국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차별적 제한조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중국발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자동차전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리스크가 계속될 경우 30%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상무는 “전지부문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중국공장을 수출용 공장으로 전환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생산해 가동률을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SS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지난해 20%대에 머물렀던 중국공장 가동률이 올해 5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해 ESS부문에서 5천억 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8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