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데 따른 보상으로 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전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1천%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정유3사,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에 성과급도 '듬뿍'  
▲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성과급을 월 기본급의 1천%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계열사와 개인별 업무평가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에 약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3조2천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11년(기본급의 1천%)보다 높은 수준(1200%)의 성과급을 지급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내 다른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업계만 홀로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해 성과급을 1천% 수준으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상반기 실적에 대한 격려금 명목으로 9월 초에 기본급의 200%를 지급했다. 연말 보너스와 임단협 타결 격려금까지 합하면 모두 60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성과급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아직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다른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을 책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