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내린 제재 조치가 조선·해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제재 확대 시 오히려 한국 조선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1지난 4일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중국 기업이 제재 대상 회사와 거래·협력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제재는 현재 조선해운 시장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만일 이 제재가 확장돼 미국-중국 양강구도의 조선·해운 분쟁이 확산된다면 오히려 국내 조선기업들이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통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재 대상이 중국과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 그가 든 근거다.
그는 “한화쉬핑(한화해운)의 현재까지의 발주를 근거로 보면 회사는 에너지 운송에 주목하는 곳”이라며 “(한화쉬핑이 발주한) 중형 유조선(MR탱커)은 태평양을 건너기에 너무 작고, LNG운반선은 미국산 LNG를 운송할 수 있지만 목적지가 중국이 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미국산 LNG의 중국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의 사업은 중국과 엮일 가능성이 애초에 없다”며 “한화필리조선소가 건조하는 선박은 ‘존스법’에 따라 신조 가격이 매우 높은 미국 내 항구간 운송을 위해 건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에 발표한 해운·조선업 제재를 종합하면 중국 측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운업을 통한 제재는 다국적 주요 해운사들의 존재와 항로 투입선박 조정을 통해 제재의 영향을 희석할 수 있다”며 “다만 신조 발주 시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이 너무 높기 때문에 중국에는 직접적 피해를, 한국에는 그만큼 수혜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중 해상 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유일한 대항마로서 국내 조선기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를 생각한다면, 이번 제재는 오히려 중국이 긴장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
중국 상무부는 1지난 4일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중국 기업이 제재 대상 회사와 거래·협력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내린 제재조치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한화오션>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제재는 현재 조선해운 시장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만일 이 제재가 확장돼 미국-중국 양강구도의 조선·해운 분쟁이 확산된다면 오히려 국내 조선기업들이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통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재 대상이 중국과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 그가 든 근거다.
그는 “한화쉬핑(한화해운)의 현재까지의 발주를 근거로 보면 회사는 에너지 운송에 주목하는 곳”이라며 “(한화쉬핑이 발주한) 중형 유조선(MR탱커)은 태평양을 건너기에 너무 작고, LNG운반선은 미국산 LNG를 운송할 수 있지만 목적지가 중국이 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미국산 LNG의 중국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의 사업은 중국과 엮일 가능성이 애초에 없다”며 “한화필리조선소가 건조하는 선박은 ‘존스법’에 따라 신조 가격이 매우 높은 미국 내 항구간 운송을 위해 건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에 발표한 해운·조선업 제재를 종합하면 중국 측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운업을 통한 제재는 다국적 주요 해운사들의 존재와 항로 투입선박 조정을 통해 제재의 영향을 희석할 수 있다”며 “다만 신조 발주 시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이 너무 높기 때문에 중국에는 직접적 피해를, 한국에는 그만큼 수혜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중 해상 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유일한 대항마로서 국내 조선기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를 생각한다면, 이번 제재는 오히려 중국이 긴장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