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증권사가 3분기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가 꼽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3분기에도 상당히 견조한 실적이 전망됐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과 더불어 유동성 확대로 증권업에 유리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접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3분기 증권업 견조한 실적 유지, 한국금융지주 최선호주"

▲ 14일 대신증권은 증권업 최선호주로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3분기 증권 커버리지 5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1조51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1조37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정점을 찍은 후 7월부터 감소했던 거래대금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원상복구로 9월 들어 반등하며 실적 하락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8천억 원으로 2분기 23조6천억 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투자은행(IB), 트레이딩 수익도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증권업이 우호적 업황을 만나 매 분기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위축이 예상됐던 투자은행 부문은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며 양호한 수익을 냈다.

트레이딩 수익은 2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채권, 주식, 파생 등 경상적 운용수익은 견조하게 유지돼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선호주로는 컨센서스를 25% 이상 상회하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한국금융지주가 꼽혔다.

박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 5곳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평균 3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금융지주는 61.2%로 가장 개선폭이 클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 9천억 원 증자와 4분기 종합투자계좌(IMA) 발표 윤곽이 맞물려 레버리지 활용에 공백이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