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식 매수" 모간스탠리 추천, AMD 오픈AI 협력에도 타격 미미

▲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주식에 매수 의견을 재차 확인했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AMD와 경쟁 및 인공지능 반도체 중장기 수요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GPU 반도체 기반 서버 제품.

[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 모간스탠리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사인 AMD와 오픈AI의 대규모 계약 체결에도 엔비디아 주식 매수를 추천하는 의견을 냈다.

로봇과 산업 자동화, 헬스케어 및 법률 등 향후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여러 분야로 확장될 잠재력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수요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모간스탠리가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경영진과 회동에서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얻었다”고 전했다고 투자전문지 팁랭크스가 13일 보도했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인공지능 반도체 중장기 수요에 매우 큰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한 시장 지출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여러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내는 진정한 ‘게임체인저’로 자리잡는 시점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로봇을 비롯한 물리 세계와 산업 자동화, 헬스케어와 법률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활용은 초기 단계에 불과한 만큼 향후 시장 성장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 규모가 3조~5조 달러(약 4280조~713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경쟁사인 AMD와 오픈AI의 대규모 협력 발표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주요 고객사인데 앞으로 AMD의 제품을 대거 수급한다면 엔비디아가 공급하려던 물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 경영진은 AMD와 같은 기업이 특정 작업에 적합한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 제품은 다양한 작업에 폭넓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우위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 목표주가 210달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팁랭크스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증권사 36곳의 최근 3개월 엔비디아 투자의견은 매수 36건, 중립 2건, 매도 1건으로 나타났다. 평균 목표주가는 219.42달러로 파악됐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83.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