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반납에 따라 TR(면세유통)부문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 "호텔신라 목표주가 상향, 공항면세점 철수로 적자 폭 축소 전망"

▲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3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6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호텔신라 주가는 4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위원은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반납에 따른 공항점의 적자 축소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인천공항 철수 이외에도 시내점 경쟁 완화, 해외 공항점 임차료 감면, 비용 효율화 노력 등 수익성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 바라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면세업계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와 화장품 소비 트렌드의 변화, 채널의 자체적인 매력도 하락 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신라 역시 9월18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 권역의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인 단체 광광객을 향한 비자 면제 정책에 따라 매출 증가 요인이 더해지고 2026년부터 공항점 적자 축소까지 예상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TR부문의 실적 반등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2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73.5%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28% 하회하는 것이다.

TR부문에서는 영업손실 58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시내점은 전반적인 경쟁 완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공항점은 출입국객수 증가에 따른 임차료 부담으로 적자 폭이 확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호텔&레저부문은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호조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 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수년 사이 호텔 공급 부족에 따라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단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호텔신라에 고무적인 지점으로 거론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