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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라지브 수리 노키아 사장(오른쪽) |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할 스마트기기에 노키아의 지도앱인 ‘히어맵’을 탑재한다.
노키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지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편중에서 일부 벗어나려고 하는 양쪽의 뜻이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키아의 히어맵이 삼성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인 기어S에 독점적으로 탑재된다고 B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노키아는 현재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될 히어맵 베타버전을 공개한 상태다.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용 히어맵 출시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히어맵은 노키아가 개발한 위치 기반 서비스 지도앱이다. 지도와 위성 데이터는 물론 7500만 개 이상의 검색기능, 자동차와 도보 내비게이션 데이터, 대중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지도앱을 탑재하는 것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편중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사물인터넷 등에서 지도앱은 더욱 쓰임새가 넓어진다.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모바일 운영체제인 타이젠 운영체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키아도 지도앱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노키아는 시장지배력이 높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를 통해 구글지도에 맞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노키아는 지난 4월 모바일사업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팔고 네트웍스와 지도부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네트웍스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도부문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
히어맵은 이미 190개 국가에서 대중교통 정보에 이용되고 있다. 또 야후, 아마존, 빙, 위성 내비게이션 회사인 가민 등도 히어맵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자동차의 80% 가량이 히어맵이 들어간 내비게이션을 사용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히어맵은 구글이 제공하는 지도서비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BMW와 도요타도 차량에 히어맵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지도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높다. IT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에서 구글지도는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을 통틀어 4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에 노키아 지도가 탑재되면 구글지도의 아성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은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만큼 히어맵 이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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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 폰에 탑재된 노키아 음성 길 안내 서비스 앱 <제공=노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