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태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가전산망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10시50분경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국가전산망 복구 업무를 맡은 행안부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였던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결국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 휴대전화를 놔둔 채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 측은 A씨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관련 조사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9월26일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사를 맡은 대전경찰청은 국정자원 관계자 1명,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국정자원 사고 수습 관련 업무를 맡았으나 사고 관련 조사 및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이번 사망사고로 3일 오후에 예정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취소했다.

행안부는 경찰과 협조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