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와 장시호씨 등의 재판 일정이 연기됐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등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4일과 25일로 예정됐던 최순실씨,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의 증인신문 기일이 2월10일 오전 10시10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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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
재판부는 25일 재판에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려고 했으나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최순실씨는 김 전 차관, 장씨와 함께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장씨가 운영하는 영재스포츠센터에 16억여 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세사람은 문체부 산하 카지노기업인 GKL이 장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2억 원을 후원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의 경우 2016년 3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대한체육회를 대신해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순실씨의 재판일정이 연기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가 25일 최씨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수도 있다. 특검팀은 23일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24일과 25일 최씨의 재판일정이 잡혀있어 집행을 미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