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추석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는 8월26일~9월14일 진행한 추석 사전예약 판매와 28일까지 본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신장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매출 21% 늘어, 역대 신기록 달성

▲ 신세계백화점 명절 행사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특히 추석 연휴를 2주 남겨놓은 9월22~28일 일주일 동안 매출은 1년 전보다 27.7% 늘어나며 장기간 연휴에 따른 특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 귀성·귀경 대신 선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분석됐다.

장르별로 보면 지난해 명절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한우는 20.3%, 과일은 17.9%, 수산은 35.9%, 주류는 10% 늘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은 20만~30만 원대 한우 세트와 10만 원 중반대 과일 세트였다.

한우의 경우 ‘신세계 암소 한우' 등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갈비, 등심 등 25만 원대 상품이 전체 판매 물량의 30%를 차지하며 대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과일은 사과·배 8입 구성의 12만~15만 원대 세트가 청과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또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중에는 20·30대 매출이 큰 폭(24.7%)으로 증가했다. 트렌드를 중요시하는 2030대의 소비 성향이 반영돼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 선물세트보다 프리미엄 위스키, 궁중한과 디저트, 나파밸리 와인 등 이색 선물을 구매한 매출 비중이 3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에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완성도 한 몫 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8월 말 명절 대목을 앞두고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열며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했다. 강남점 명절 선물 판매량 신장률은 29.9%를 기록해 전체 신장률(21.2%)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올해 추석은 8년 만의 최장 연휴 효과와 맞물려 선물세트 판매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이 더해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원물 가격 상승에도 선제적 매입과 가격 방어, 차별화된 상품 기획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