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마이크론이 내년에도 인공지능 시장에서 HBM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 단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마이크론 HBM4 고대역폭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그러나 HBM 공급 단가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시장에서 분명한 낙관론이 퍼지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5일 “마이크론이 공개한 자체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다소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사양 HBM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증권사 TD코웬은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발표를 볼 때 HBM 가격이 내년까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유력해졌다는 사실을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HBM이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발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졌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시킹알파도 테크스톡프로 분석을 인용해 “내년 HBM 공급 단가 계약이 이미 대부분의 고객사와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하락 우려가 낮아졌다고 바라봤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HBM 업황에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고객사의 기술 요구치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기관 캔터피츠제럴드는 “마이크론은 내년까지 HBM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이는 수익성에 긍정적 요소”라고 진단했다.
다만 캔터피츠제럴드는 여전히 HBM3E 및 HBM4 규격 제품의 내년 가격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 및 증설 규모에 따라 HBM 업황에 아직 변수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24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2.8% 떨어진 161.7달러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여전히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