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가운데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원/달러 환율이 지난 2개월 동안의 박스권(1370~1400원)을 돌파했다”며 “심리적 저항이 컸던 1400원 ‘빅 피겨(big figure)’를 넘긴 만큼 다음 유의미한 상단은 1420원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1405원 닿은 원/달러 환율 다음 상단 1420원, 상승 속도는 제한"

▲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24일 원/달러 환율은 최고 1405.5원까지 올랐다.

대내외 요인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이 이유로 여겨진다.

대내적으로는 대미투자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제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강달러 압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대미투자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한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적정 환율 범위(1320~1430원) 상단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향후 당국 개입 경계감과 레벨 부담, 네고(매도) 물량 유입 등에 따라 추가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