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8월2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이재명 정부가 석탄 발전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4일 고어 전 부통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앞서 19일 이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고 김 장관을 참조로 한 서한을 게시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한국이 국제 기후 리더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려면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핀란드 등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도 단계적 폐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도 석탄 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해 아시아 국가를 선도해야 한다고 고어 전 부통령은 목소리를 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발표하면 아시아 국가에 한국이 깨끗하고 안전하며 경쟁력 있는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2000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후 환경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07년에 지구온난화 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재명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5기가와트(GW)에서 78GW 이상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계획을 내놓아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국회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NDC)를 최소 60%로 설정하도록 하는 여러 법안을 발의한 일도 에너지 전환을 향한 한국의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