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작업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이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원자력 에너지 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는 데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재가동 프로젝트가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는 1979년 미국 최악의 원전 사고로 평가받는 방사능 유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이후 안전성 검토와 점검 등 작업을 거쳐 가동을 재개하며 미국 동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지만 2019년 경제성 하락 등 원인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원전 재가동을 위한 승인을 받았고 이름도 크레인 클린 에너지센터로 바뀐 뒤 2027년부터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연히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이미 스리마일섬 발전소에서 메타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을 비롯한 에너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현재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을 약 80% 충원했고 주요 장비 점검도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송전망에 연결을 위한 신속 승인 절차도 마무리됐으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의 인허가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올해 초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대규모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원전 재가동 이외에 다른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 연장 및 추가 투자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